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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의 동화 같은 마을,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

1.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 동화 속에서 걸어 나온 마을독일 바이에른주에 위치한 로텐부르크 오프 데어 타우버(Rothenburg ob der Tauber)는 마치 동화책에서 바로 나온 듯한 모습을 간직한 중세 도시입니다. "타우버 강 위의 붉은 성"이라는 뜻을 가진 이 마을은 이름처럼 아름다운 붉은 지붕과 아기자기한 건축물이 어우러져 있습니다. 특히 로텐부르크는 중세 시대의 모습을 완벽히 보존하고 있어 방문객들에게 과거로의 시간 여행을 선사합니다. 14세기와 15세기에 번영을 누렸던 이곳은 30년 전쟁과 나폴레옹 전쟁 이후 점차 쇠퇴했지만, 오히려 현대화의 물결에서 벗어나 옛 모습을 유지하게 되었습니다. 도시 전체가 유네스코 세계유산 후보로 거론될 정도로 역사적 가치가 높으며, 매년 수백만 명의 ..

포르투갈의 평화로운 소도시, 오비두스: 중세의 낭만을 걷다

1. 오비두스의 역사: 중세의 흔적을 간직한 도시포르투갈 중서부에 위치한 오비두스(Óbidos)는 마치 시간이 멈춘 듯한 중세 도시입니다. 이곳은 포르투갈 왕실과 깊은 인연을 가지고 있는데, 1282년부터 포르투갈 왕들이 결혼 선물로 이 도시를 신부에게 주는 전통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역사적 배경은 오비두스를 "왕비의 도시"라는 별칭으로 불리게 했습니다. 도시 중심부에 들어서면 돌로 포장된 골목길과 하얀 석회로 칠해진 집들이 방문객을 반깁니다. 중세의 분위기가 물씬 풍기는 이곳은 과거 성곽 도시의 전형적인 모습을 간직하고 있어 걷는 것만으로도 역사를 탐험하는 기분을 느낄 수 있습니다. 특히 성벽 위를 따라 걸으며 내려다보는 풍경은 오비두스의 매력을 한층 더 극대화합니다.   2. 중세 성곽과 ..

이탈리아의 숨겨진 보석, 치비타 디 바뇨레조: 무너지는 언덕 위의 마을

1. '죽어가는 도시' 치비타 디 바뇨레조: 시간 속에 멈춘 마을이탈리아의 라치오 지역에 위치한 치비타 디 바뇨레조(Civita di Bagnoregio)는 마치 영화 세트처럼 보이는 독특한 마을입니다. 하지만 이곳엔 아름다움 이면에 '죽어가는 도시'라는 별칭이 숨어 있습니다. 화산암과 응회암으로 이루어진 언덕 위에 세워진 이 도시는 세월의 흐름과 함께 조금씩 무너지고 있습니다. 마을로 향하는 긴 보행용 다리를 건널 때면, 과거와 현재를 연결하는 시간 여행을 하는 듯한 기분이 들죠. 치비타의 기원은 고대 에트루리아인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며, 로마 시대와 중세를 거쳐 오늘날까지 그 흔적을 고스란히 간직하고 있습니다. 도시를 걷다 보면 에트루리아 시대의 문과 골목길, 그리고 로마 시대의 건축물이 어우러져 역..